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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악마’ 상표권 등록 안된다 (조회수: 4372) |
월드컵 열기와 함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붉은 악마’에 대한 상표권 등록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특허청은 “국가대표 축구팀 응원을 위한 ‘붉은 악마’ 상표는 우리 국민들과 사회 통념상 어느 정도 공공성을 획득한 명칭”이라며 “개인이나 기업이 영리 목적으로 쓸 경우 국가대표 후원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공정거래질서를 문란케 할 염려가 있어 상표로 등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붉은 악마’ 관련 상표권 출원은 ▲붉은악마 소주 ▲붉은악마 화장품 ▲붉은악마 아이스크림▲붉은악마 학생복 ▲붉은악마 팬티 등 97년 이후 출원된 상표권만 120여 건에 달한다. ‘붉은악마’ 상표등록이 이처럼 많은 것은 브랜드 가치를 예견한 개인과 기업들이 ‘붉은악마’의 브랜드가치를 선점하기 위해 너도나도 상표권 출원에 나섰기 때문.
이와 관련, 발명진흥회 내 국제특허아카데미(www.ipacademy.net) 최선배 부회장은 “상표권도 특허권과 마찬가지로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면 산업재산권 대상이 아니다”고 말하고 “‘붉은 악마’는 공공재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붉은악마’ 응원단은 지난 95년 12월에 결성됐으며 7년이 흐른 지금 인지도가 매우 높은 데다 열정·감격·친근감·애국심 등의 이미지까지 추가돼 ‘붉은 악마’의 브랜드 가치는 거의 무한에 가까울 만큼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붉은 악마 응원단이 애용하는 붉은색이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붉은 색 유니폼은 물론 축구공 문양이 그려진 붉은색 팬티와 속옷, 붉은 색 신발 등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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